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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탈뉴욕’…팬데믹 후 55만명 떠나

  작년 뉴욕시를 떠난 인구가 7만8000명에 육박했다. 퀸즈와 브루클린, 브롱스에서 각각 1% 이상 주민이 줄었다. 코로나19 이후 인구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센서스국이 발표한 카운티별 인구 추정치에 따르면 2023년 7월 기준 뉴욕시 인구는 총 825만8000명이다. 833만6000명이었던 전년보다 약 7만8000명 줄었다.   카운티별로 보면 맨해튼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인구가 감소했다. 퀸즈는 225만2000명으로 1.2% 줄었으며 브루클린 역시 256만1000명으로 1.1% 감소했다. 브롱스는 뉴욕시 내 가장 높은 감소율(-1.8%)을 보였다. 감소 인구수로는 브루클린·퀸즈·브롱스가 각각 전국 3·4·6위다.   스태튼아일랜드는 -0.1%로 소폭 줄었으며 맨해튼은 0.2% 증가한 159만7000명을 기록했다. 이외 나소카운티는 0.3% 감소한 138만2000명, 웨스트체스터카운티는 0.1% 감소한 99만명으로 집계됐다.   뉴욕시 인구는 2020년 코로나19가 시작된 후 꾸준한 감소 추세다. 맨해튼을 제외한 4개 보로에서 3년 연속 인구가 줄었다. 팬데믹이 최고조에 달했던 2020년 4월과 비교하면 전체 인구의 6%, 약 55만명이 뉴욕시를 떠났다.   다만 뉴욕시 도시계획국은 14일 성명을 통해 “센서스국 데이터는 망명 신청자 등 이민 인구를 완전히 반영하지 않았다”며 “시정부 분석에 따르면 2022~2023년 인구는 변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센서스국은 이번 통계에 대해 별다른 분석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진보 비영리 정책 단체인 재정정책연구소(Fiscal Policy Institute)는 작년 말 2022년 뉴욕시 전출 인구는 연 3만2000~6만5000달러의 소득을 가진 가족이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이 흑인 또는 히스패닉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도노반 리처드 퀸즈보로장 역시 “특히 흑인 커뮤니티가 생활비가 더 저렴한 남쪽으로 이주하고 있다”며 “주거비와 주택 공급에 대해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뉴저지주 인구는 늘고 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버겐카운티의 경우 2023년 95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0.4% 늘었다. 인근 허드슨카운티 역시 0.4%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퍼세익카운티는 2년 연속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하은 기자 [email protected]탈뉴욕 망명신청자 감소 인구수 뉴욕시 인구 카운티별 인구

2024-03-14

청년·저소득층 이탈로 뉴욕시 ‘고령화’ 우려

팬데믹 기간 뉴욕시 인구가 감소한 가운데 시니어와 고소득자 인구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싼 집값과 인플레이션 등을 감당하지 못한 이들이 떠난 것이다. 인구 고령화에 대비해 헬스케어나 주거 지원 등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뉴욕주 감사원은 ‘뉴욕시 인구 이동 통계’를 발표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었던 2020년 4월~2022년 7월 간의 인구 추이를 분석한 보고서다.   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뉴욕시 인구는 5.3% 감소했다. 팬데믹 초반 1년간은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고소득자가 떠나는 경우가 많았다. 이듬해부터는 저소득 인구가 더 많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팬데믹으로 치솟은 물가를 감당할 수 없어서다.   이에 연소득 1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자 인구는 2019~2021년 1% 감소했지만, 2021~2022년에는 오히려 4% 증가했다. 2022년 기준 이들 인구는 전체 39%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동시에 고령화가 이뤄졌다. 팬데믹 기간 뉴욕시에서 인구가 증가한 연령대는 시니어밖에 없다. 18세 미만 인구는 7.5% 감소했는데, 전국 평균인 1.5% 감소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18~44세 인구도 7.6% 줄어 빠르게 감소했다.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이 기간 3.3% 증가했다. 작년 기준 시니어 인구 비중은 전체의 16.7%다.   보고서는 “젊은 커플들이 뉴욕시 밖에서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키우기 시작한 것”이라며 “중산층 가족이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보육비 부담을 줄이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렌트는 계속 오르고, 주택 공급은 부족해 전반적인 생활 비용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시니어 그룹을 지속 관찰하고, 헬스케어나 주거 비용 보조 등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내다봤다.   인종별로는 백인 인구 감소가 두드러졌다. 2021년 뉴욕시를 떠난 인구의 42%가 백인이었을 정도다. 그 결과 전체 인구 중 비백인 비중은 2021년 58%에서 2022년 64%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통상 백인의 중위 소득이 다른 인종보다 많은 점을 고려하면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업에 종사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하은 기자 [email protected]저소득층 고령화 뉴욕시 인구 인구 고령화 고소득자 인구

2023-12-18

떠났던 뉴요커 4분의 3 귀환

 코로나19 팬데믹 첫 한해동안 뉴욕시를 떠났던 뉴요커의 4분의 3이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장 복귀와 공립학교 개학 등 시 전역 본격 재개에 따른 것인데, 이후 예측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스콧 스트링어 뉴욕시 감사원장이 1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7월 뉴욕시 인구 전입과 전출이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순유입으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우정국(USPS)에 신고된 주소 변경을 기준으로 분석한 내용에 따른 것이다.     2020년 3월 코로나19 감염이 급격히 확산되고 모든 비필수 사업체가 폐쇄되면서 시 전역에서 인구 유출이 본격화됐다.     이에 따르면 2020년 3월 뉴욕시 5개 보로에서 전출한 인구는 한달 전인 2월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이같은 인구 유출은 모든 사업체가 문을 닫은 맨해튼이 가장 심했고, 이어 브루클린, 퀸즈 순이었다. 반면, 롱아일랜드 햄튼, 버몬트와 메인 등 뉴욕 인근 주의 인구는 오히려 증가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2021년 여름부터 각종 서비스가 재개되면서 반전됐다. 인구통계전문가인 앤디 비버리지 퀸즈 칼리지 교수에 따르면 2020년의 경우 이전 평균보다 3만3000명이 더 유출됐고, 2021년에는 2만3000명의 추가 유입이 나타났다.     비버리지 교수는 이에 대해서 “빠져나간 인구의 4분의 3이 회복된 것”이라면서 “일상 회복의 조짐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같은 인구 유입은 팬데믹 발발 당시 인구 유출이 심했던 맨해튼 내 부유층 거주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팬데믹 첫해의 경우 5개 보로 모두에서 인구 유출이 발생했지만 배터리파크·그리니치빌리지·머레이힐·그래머시·어퍼이스트사이드 등 맨해튼 부유층 지역의 유출이 두드러졌다.     올해 6~9월의 인구 유입은 첼시·미드타운·머레이힐·그래머시·배터리파크·그리니치빌리지·어퍼이스트사이드 등에서 가장 많았다.     이같은 인구 유입으로의 전환은 올 9월부터 시작된 뉴욕시 공립학교 대면수업 재개와 맨해튼 등 기업의 출근 재개, 엔터테인먼트 등 비즈니스 재개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 전역 회복세가 지속될지 여부에 대해서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즉 회복추세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주장과 이 정도에서 주춤해 회복까지 장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의견이 맞서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뉴욕시 전철 이용객은 팬데믹 이전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고, 맨해튼 오피스의 직원 복귀율 또한 10월 현재 30%에도 미치지 못한다.     겨울 휴가철 이동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재확산 우려도 무시할 수 없다. 장은주 기자뉴요커 귀환 뉴욕시 인구 인구 유출 인구 유입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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